부산 희망복지지원단, 2549가구에 맞춤형 서비스
부산 북구 희망복지지원단 소속 공무원들이 사례관리 대상자 집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2. 부산 서구 대신동 이모 씨(53) 가정은 4인 가구. 이 씨의 사업 실패 이후 생계를 책임지던 부인 하모 씨(57)마저 올해 초 암 진단을 받아 생계 유지와 의료비 마련이 힘든 실정이다.
#3. 부산 영도구 영선동 정모 씨(89·여)는 1남 2녀를 둔 홀몸노인. 큰딸은 사망하고 양자인 자녀들은 부양을 기피해 동주민센터, 교회 후원금 등을 받고 있다. 그러나 심장질환 고혈압 등을 앓고 있다.
16개 구군에 사회복지사를 포함해 10여 명으로 구성된 희망복지지원단은 우선 대상 가구를 발굴하고 문제점을 찾아낸 뒤 통합 사례 관리에 들어간다. 질병에 대해서는 치료 가능한 병원을, 채무 및 금융관계는 은행이나 금융기관, 신용회복위원회를 연결해 준다. 일자리가 필요한 가구는 고용센터를, 임대주택이나 집수리가 급한 가구는 LH, 민관 자원봉사센터를 소개해 준다.
희망복지지원단이 본격 가동된 이후 발굴한 부산지역 통합 사례 관리 대상자는 423가구. 기존 가구를 포함해 2549가구가 희망복지지원단 맞춤형 통합서비스 대상자다.
중구 서구 영도구 희망복지지원단은 사례 1∼3가구에 대해 해당자는 병원 치료가 가능하게 하고 미납 공과금 지원, 일자리 마련, 기초생활수급자 지정 절차 등으로 ‘희망’을 심어줬다. 최기수 부산시 생활보장담당은 “지역 내 다양한 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협력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본적인 생활은 물론이고 자활이 가능하도록 복지서비스를 다양화하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