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신경숙 “북한 가서도 어린이는 못봐… 함께 돕고 싶다”

입력 | 2012-06-28 03:00:00

18년간 맡은 故박완서 뒤이어 유니세프 친선대사에




27일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친선대사에 임명된 신경숙 작가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소설 ‘엄마를 부탁해’의 신경숙 작가(49)가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친선대사에 임명됐다.

신 작가는 27일 서울 종로구 창성동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서 열린 임명식에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언젠가부터 웃으면 눈꼬리가 아래로 내려가요. 이젠 젊지 않다는 것이 아닐까 혼자 생각하죠. 작가 생활을 하면서 받은 많은 은혜 같은 것들을 되갚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감사합니다.”

신 작가는 앞서 18년 동안 친선대사를 맡았던 고(故) 박완서 선생의 뒤를 잇게 됐다. “박완서 선생은 대지 같으면서도 차가운 물 같은 면을 갖고 계셨어요. 제가 없는 부분들을 갖고 계셨기 때문에 좋아했어요. 선생님께서 하셨던 일을 따르게 돼 개인적으로 의미가 큽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북한을 비롯해 아시아, 아프리카 10여 개국 어린이들의 인권과 복지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 작가는 북한 어린이의 인권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몇 년 전 남북작가회의가 있어서 북한에 가봤는데 어린이를 만난 적은 없는 것 같다. 북한이 보여주는 것만 봤기 때문인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뉴스에 보도된 정도밖에 모르지만 그것만으로도 (북한 어린이의 인권) 상황을 짐작할 수는 있다고 봅니다. 저 혼자가 아니라 유니세프와 함께 (북한을) 도울 수 있고 변화시킬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