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대회 개막 30일을 앞둔 27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에서 국가대표 임원 및 선수 미디어 데이 행사가 열렸다. 체조 양학선(왼쪽에서 세번째)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맨 왼쪽이 여홍철.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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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부담감 못 느끼고 있었는데, 올림픽이 다가올수록 좀 부담이 됩니다. 연습해온 대로 해야죠.”
‘한국 체조의 희망’ 양학선(20·IB스포츠)이 2012 런던올림픽을 향한 포부를 밝혔다.
양학선은 27일 오후 2시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D-30 미디어데이에서 “라이벌은 저 자신밖에 없는 것 같다. 연습해온 대로 하면 금메달을 무난히 딸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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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올림픽에는 신기술 ‘양1’을 장착한 양학선이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다. 양1은 여1을 더욱 발전시킨 기술로, 양학선은 이를 “핸드스프링으로 앞으로 1바퀴 도는 과정에서 옆으로 3바퀴를 돈 뒤 착지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한때 ‘양1’은 한국 체조의 1급 비밀이기도 했다. 체조 대표팀 정훈 감독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전에 완성한 기술”이라며 “작년 코리아컵 때 세계연맹 기술위원들을 초청한 뒤 처음 선보였다. 현재 기술 최고점이 7점인데 양1은 7.4점을 인정받았다”라고 밝혔다. ‘양1’을 본격적으로 장착한 양학선은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따냈다.
미디어데이에 나선 양학선은 굳은 표정으로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다. 양학선은 “전에는 부담을 못 느꼈는데, 올림픽이 다가올수록 조금 부담이 된다”라고 운을 뗐다.
양학선은 “작년까지는 프랑스의 토마스 부이가 라이벌이었는데, 그 선수가 최근 부상을 당해서 이제 라이벌은 저 자신인 것 같다”라며 “연습이 잘 될 때는 이 정도만 하면 무난하게 금메달 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자신감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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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동영상=런던올림픽 D-30 “금메달 10개 이상 획득 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