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중 전문가 검토회 구성… 막대한 건설비 등 과제도
일본 정부가 10년 후 실현하겠다는 꿈의 자동운전시스템의 개요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고속도로 자동운전시스템인 ‘오토 파일럿 시스템’을 2020년대에 실현하기 위해 이달 중 전문가 검토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시스템 운용 방안으로는 전용도로에 오른 차량을 중앙제어실에서 조작하는 방식, 자동 유도기능을 응용해 특정 차량이 복수의 차량을 유도하는 방식 등 여러 아이디어가 있지만 아직 논의가 진전된 것은 없다.
자동운전시스템이 실현되면 운전자의 피로가 크게 경감돼 판단력과 주의력이 떨어지는 고령자도 고속도로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고속도로 정체의 약 60%는 오르막길에서 자동차가 속도를 줄이기 때문에 발생하는데 자동운전시스템으로 자동차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면 정체를 완화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전용도로를 만든다면 그 건설비용은 어떻게 마련할지, 사고가 발생했을 때 책임 문제는 어떻게 할지 등 해결 과제도 만만치 않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