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교협, 2013학년도 요강 발표… 입학사정관 전형이 19%
특히 올해부터는 1인당 수시 지원 횟수가 최대 6회로 제한되므로 수험생은 신중하게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3학년도 수시모집 요강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 원서접수 기간 분할
입학사정관 전형의 비중은 점차 커지고 있다. 입학사정관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125곳으로 지난해보다 4곳이 늘었다. 선발 인원도 4만6337명으로 7406명 늘었고, 전체 수시모집 인원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9.1%로 지난해 16.4%보다 높아졌다. 정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은 대학뿐 아니라 자체 예산으로 실시하는 대학들도 선발 인원을 늘렸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수시모집 시기를 나누면서 접수 기간이 짧아졌다. 지원 대학별로 논술, 면접고사 일정이 겹치지 않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 원서접수 6회까지만 가능
올해 수시모집의 가장 큰 특징은 지원 횟수가 6회로 제한된다는 것이다. 산업대, 전문대,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대학(KAIST, 경찰대, 육군사관학교 등)을 제외한 일반 대학에는 수시 1, 2차의 모든 전형에 6번까지 지원할 수 있다. 6개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니라 원서를 6번 제출할 수 있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같은 대학의 일반전형, 특별전형에 각각 원서를 냈다면 2회 지원으로 계산한다.
6회를 초과해서 지원했다면 시간 순서대로 처음부터 6회까지의 접수분만 인정되며 이후는 무효처리된다. 대교협은 대입지원 정보서비스 사이트(kcue.or.kr)에서 수험생이 지원한 횟수와 대학, 전형 유형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수시 합격자가 정시에 지원할 수 없도록 하는 조치는 올해 입시에서 더욱 강화된다. 수시 합격자는 최초 합격과 충원 합격자 모두 본인의 등록 의사와 관계없이 정시모집과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지난해에는 충원 합격자가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하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있었다. 수시모집에서 2개 이상 대학에 합격했다면 1곳을 선택해서 등록해야 한다. 이중으로 등록하면 입학이 무효가 된다.
○ 논술·면접 반영 대학 줄어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와 논술, 면접 등 다양한 전형요소가 반영된다. 학생부는 고교 3학년 1학기 성적까지만 반영한다. 학생부만으로 선발하는 대학은 88곳으로 전년도보다 2곳 늘었다. 하지만 학생부 반영비율이 60% 이상 100% 미만인 곳은 38개교로 전년도보다 6곳 줄어 전체적인 학생부 비중은 작년과 비슷하다.
논술을 치르는 대학은 인문사회계열 기준으로 27개교로 전년도보다 2곳 줄었다. 논술 반영 대학은 최근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하지만 서울대를 제외하면 고려대 연세대 등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이 대부분 일반전형에서 논술을 20% 이상 반영하고 있으므로 상위권 수험생들에게는 여전히 중요한 변수다.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는 정부 방침에 따라 인성평가를 강화한다. 교사추천서에는 협동심, 나눔과 배려를 평가하는 항목을 추가했고 자기소개서에서도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등을 실천한 사례를 쓰도록 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