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국왕 총애 왕비 소생… 4명이 왕-왕세제 등극
수다이리 7형제는 1932년 사우디를 건국한 압둘아지즈 이븐사우드 국왕의 6번째 부인인 후사 알수다이리 왕비가 낳은 7남 4녀 중 아들들이다. 이븐사우드 국왕은 17명의 부인에게서 총 80명의 자녀를 뒀다.
43명의 아들 중 수다이리 7형제는 사우디에서 막강한 이너서클을 형성해 왔다. 가장 중요한 요직인 국방장관과 내무장관을 맡았으며 무카바라트로 불리는 비밀경찰 조직도 장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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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이리 7형제는 현재 살만을 포함해 4명이 살아 있다. 막내 아흐메드는 나이프 왕세제가 맡고 있던 내무장관 자리에 올랐고 다섯째인 투르키 왕자는 정치활동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개인 사업을 활발히 하고 있다.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왕위 계승을 놓고 어머니가 다른 압둘라 국왕계와 수다이리 형제 간에 권력이 분점된 상태여서 역사상 왕조 국가들에서 자주 일어났던 ‘왕자의 난’이 벌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한다. 국왕 자리도 초대 이븐사우드 사망 이후 알사우드, 파이살, 칼리드, 파드, 압둘라 등 5명의 이복형제가 나란히 왕위를 계승했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