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검 순천지청(지청장 조은석)은 이날 오후 장 교육감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장 교육감이 2010년 교육감선거에서 CNC와 선거비용 부풀리기를 공모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당초 소환 조사는 17일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장 교육감의 요청에 따라 하루 연기됐다. 검찰은 장 교육감 선거캠프의 선거홍보 물품비용 1억4000만 원이 부풀려진 사실을 확인한 만큼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장 교육감은 4월 25일 고교 동창 2명 명의의 신용카드로 6000만 원을 쓴 혐의로 구속됐다가 한 달 만에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날 오후 CNC에 선거홍보용품과 로고송 등을 제작해 납품한 협력업체 5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CNC가 선거홍보비를 부풀린 것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업체를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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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교육감은 이날 검찰에 출두하면서 “통진당 사태를 방송으로 보고 이 의원을 처음 알게 됐다”며 “교육감선거 때에는 만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CNC에 선거홍보를 맡긴 경위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검찰은 조만간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나 CNC를 운영했던 이 의원도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14일 CNC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면서 CNC가 노조선거 홍보업무를 맡았던 관련 자료를 발견했으나 압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CNC가 통진당 옛 당권파 외에 노조선거 홍보도 맡았던 것으로 보여 또 다른 돈줄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순천=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