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만에 예년의 65% 수준… 과거 식품사고보다 2배 빨라
전문가들은 “미국산 쇠고기 소비가 빠르게 회복되는 것은 소비자들이 과거 경험을 통해 ‘먹어도 문제없다’는 점을 알게 돼 이른바 ‘광우병 괴담’에 따른 불안이 희석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18일 농림수산식품부와 이마트 등에 따르면 대형 유통업체 5곳의 전국 점포 1053곳에서 미국산 쇠고기는 6월 둘째 주(6월 6∼12일) 5억9162만 원어치가 팔렸다. 광우병 발생 전인 4월 셋째 주(4월 18∼24일) 9억575만 원의 65.3%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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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및 심리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미국산 쇠고기 소비 회복세가 빠른 것은 실체를 알 수 없는 부정적 정보보다 경험으로 체득한 정보의 힘이 더 크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성영신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는 “처음에는 광우병을 잘 알지 못해 크게 불안해하던 소비자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먹어도 별문제 없다’는 경험을 쌓았고, ‘값이 싸다’, ‘호주산보다 맛있다’ 등 긍정적 태도도 갖게 돼 (괴담에) 흔들리지 않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