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천재 화가 최북
조선 후기의 화가 최북(崔北·1712∼?)은 평생을 광기로 살았던 천재 화가다. 그의 삶은 ‘금릉집(金陵集)’과 ‘호산외사(壺山外史)’ 등에 기록돼 있다. 하루는 세도가의 사람이 최북에게 그림을 요청했지만 그는 거부했다. 세도가가 협박을 하자 최북은 “남이 나를 손대기 전에 내가 나를 손대야겠다”며 자신의 눈을 찔러 멀게 했다. 그의 최후 역시 광기 어린 모습이었다. 어느 날 금강산의 구룡연(九龍淵)을 구경하면서 술을 마시며 한껏 취해 울다가 웃던 그는 “천하 명인 최북은 마땅히 천하의 명산에서 죽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하며 심연으로 몸을 던졌다. 이런 최북의 생각과 행동은 인과성이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다.
그런데 이런 증상이 천재성과 연관돼 있다는 게 현대 과학으로 입증됐다. 미국의 과학전문 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기분장애, 특히 조울증이라 불리는 양극성 기분장애(bipolar disorder)는 천재들의 특징’이라고 밝혔다. 그들의 생각 자체에 일정하게 패턴화된 인과성이 발견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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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훈 경제 경영 전문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