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고생 왜 집단 감염됐나4세 이후 추가접종률 50%대… 초등 고학년때 맞아야 ‘면역’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볼거리’로 알려진 유행성 이하선염과 홍역에 걸린 14∼19세 청소년은 지난해 2136명이었다. 2005년 594명이던 것이 2007년 1880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2009년부터는 매년 2000명을 넘어서고 있다.
두 병 모두 호흡기나 신체 접촉으로 쉽게 전염되는 질병이어서 학교나 학원에서 집단생활을 하는 청소년들이 쉽게 걸릴 수 있다. 2005∼2011년 유행성 이하선염 또는 홍역에 걸린 청소년은 1만1000명이 넘었다. 전문가들은 “경제적 이유 또는 이미 면역이 생겼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추가접종에 소홀한 결과”라고 지적한다.
유행성 이하선염과 홍역을 예방하려면 MMR 예방접종을 12∼15개월에 한 번, 만 4∼6세 때 2차로 해야 한다. 두 차례에 걸쳐 맞아야 면역력이 생기며 혹시 걸리더라도 가볍게 앓고 지나갈 수 있다. 만 6세가 넘었어도 추가 접종을 받으면 면역력이 생긴다.
정부도 취학아동을 대상으로 예방접종 확인을 강화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MMR 접종기록만 확인했는데, 올해부터는 만 4∼6세 때 받아야 하는 MMR(2차), DTaP(5차), 폴리오(4차), 일본뇌염(사백신 4차 또는 생백신 3차) 등 4가지를 모두 확인한다.
질병관리본부의 ‘예방접종 도우미’ 홈페이지(nip.cdc.go.kr)를 보면 학부모가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자녀가 12세 이하일 경우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면 지금까지의 접종기록, 접종을 했던 병의원과 보건소의 이름, 주사제 이름까지 알려준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