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의회에 검토요청… 방사청 “10월에 기종 결정”
미 국방부 국방안전협력국은 최근 MH-60R 시호크 다목적 헬리콥터 8대를 한국에 수출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해 줄 것을 미 연방의회에 요청했다고 24일(현지 시간) 밝혔다.
미 국방부는 한국 정부가 8대의 다중임무 시호크 헬기와 18대의 T-700 엔진 및 관련 부품, 통신장비, 전자전시스템, 훈련장비 및 서비스 등의 구매를 타진해 와 대외군사매각(FMS) 방식으로 수출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금액은 1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FMS는 미 정부가 품질보증한 무기나 군사장비를 외국에 수출할 때 적용하는 정부 간 직거래 계약제도로 군수업체를 대신해 물자를 넘겨주면 해당 국가가 나중에 비용을 지급한다. 기술 정보는 제공되지 않으며 수출 때 미 의회의 승인과 통제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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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미 국방부는 한국 정부가 8400만 달러에 상당하는 18기의 UGM-84L 하푼 블록Ⅱ 미사일과 유도통제장치(GCU) 등 관련 장비와 서비스 구매도 의뢰했다고 밝혔다. 하푼은 일반 함정과 전투기, 잠수함 등에 모두 장착할 수 있는 전천후 지상공격용 크루즈 미사일이다. 이 계약은 보잉사가 맡게 된다고 미 국방부는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국 방위사업청은 “현재 해상작전 헬기 선정사업은 기종 결정을 위해 영국의 AW-159와 미국의 MH-60R의 제안서를 평가하고 있다”며 “시험평가와 협상을 거쳐 10월에 기종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 국방부가 언급한 가격은 미 정부가 의회에 판매 승인을 얻기 위해 보고한 자료로 최종 가격은 향후 협상을 통해 결정할 계획이며 현재로선 확정된 게 없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