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 마취·부작용없이 디스크 치료한다
경기 평택시에 위치한 굿스파인병원(병원장 박진규)은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병원이다.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으로 수술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환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디스크 치료에 신경박리술 적용
신경박리술은 디스크뿐만 아니라 척추협착증 등 여러 척추질환에 널리 사용되는 치료법 중 하나다. 이 치료법은 디스크 질환이 있으면서도 수술이 부담스러워 망설이는 사람이나 고령의 환자, 폐질환이나 심장질환 등 마취가 곤란한 환자에게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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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원래 재수술이 불가능한 환자의 치료를 위해 개발된 시술법이었다. 특별히 수술이 잘못된 것도 아니고 검사에서 아무런 이상을 발견할 수 없던 환자에게 시행됐다.
꼬리뼈를 통해 지름 1∼2mm의 특수한 관을 삽입한 후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을 찾아 통증 원인을 치료한다. 염증이 원인이라면 염증 제거 약물을 사용해 통증을 해소해 준다. 신경박리술을 적용할 때 주삿바늘을 통해 염증이 있는 부위에 직접 약물을 투여하기도 한다. 1∼2mm의 특수 바늘을 사용해 염증을 완화하는 신경 이완제와 척수와 척수관의 유착을 분리하는 분해효소를 넣는다.
시술 시간은 보통 10∼20분 걸린다. 피부 절개나 전신마취가 필요 없고 회복이 빠르다는 것이 장점이다. 몸에 무리가 가지 않아 당뇨병, 고혈압 같은 성인병 환자들도 쉽게 시술을 받을 수 있다.
○ 퇴행성 디스크 환자의 약 10%는 옆구리 디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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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구리 디스크는 신경이 척추 옆으로 삐져나와 통증이 생기는 병으로 일반적인 디스크 진단방법으로는 확진이 잘 되지 않았다. 정체불명의 허리 병 때문에 환자들은 병원 여러 곳을 전전해야 했다.
지금은 진단법의 발달로 퇴행성 디스크 환자의 약 10%가 이 병으로 밝혀질 정도로 흔한 병이 됐다. 허리와 엉덩이, 혹은 다리에 심한 통증이 발생하는데 각종 검사에서 진단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럴 때는 한 번쯤 ‘옆구리 디스크’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증상은 일반 디스크와 매우 유사하지만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나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해도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환자는 허리와 다리의 통증이 극심해 매번 신경주사를 맞거나 진통제를 맞으면서 하루하루 고통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옆구리 디스크는 병이 의심되는 환자의 허리를 약 45도 틀어 MRI를 찍고, 의심되는 척추마디에 추간판 조영 검사를 시행하면 진단이 가능하다. 옆구리 디스크는 신경이 눌리는 경우이기 때문에 부분마취 후 약 3cm 절개해서 신경을 풀어주면 그것으로 치료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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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통용되는 수핵성형술이나 레이저 감압술 등은 디스크의 원인이 되는 부위를 직접 제거할 수 없었기 때문에, 크기가 작은 초기 돌출형 디스크 질환에만 제한적으로 적용됐다.
최근 개발된 L’DISQ와 같은 척추 치료기기는 시술 바늘의 방향제어 기능을 통해 디스크 내부의 원인 병소를 직접 제거하는 기능을 갖췄다. 이 때문에 종전에 치료하기 어려웠던 탈출형 디스크까지도 치료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탈출형 디스크 질환의 치료법으로 알려진 수술적 치료는 긴 수술시간과 회복기간, 뼈와 근육의 손상, 신경과 혈관의 유착, 인접한 추간판에 미치는 만성적인 압박 및 퇴행성 관절 변화 등의 불편과 부작용이 뒤따랐다.
반면 L’DISQ를 이용한 시술법은 1mm 두께의 가는 관을 삽입하고, 관 끝에서 방출되는 고주파 플라스마 에너지로 디스크의 원인 병소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한다. 따라서 주변 조직의 손상 없이 치료효과가 우수할 뿐만 아니라 회복도 빠르고 각종 합병증 및 장기적 예후에서 보다 안전할 수 있다.
정위용 기자 viyon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