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 위원은 15일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회의 축하연설에서 “발전하고 강대해질수록 겸손해야 한다”며 “소국이나 가난한 국가에 대해 오만하면 안 되고 대국이나 부유한 국가에도 오만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이 위원은 “겸손과 신중이 다른 나라에 업신여김을 받아도 된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며 “소국도 대국을 업신여겨서는 안 된다. 필리핀처럼…”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중국 일부 관영 매체가 갈등을 빚는 주변국을 ‘소국’이라며 비난한 적이 있다. 11일 관영 환추(環球)시보는 “필리핀 같은 저런 소국과 일대일로 맞서지 말자. 대국의 도량을 갖자”는 구절을 싣기도 했다. 하지만 외교담당 고위 당국자가 이런 표현을 사용한 것은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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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