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문화원 방화 복역때 만나“내게 ‘평양서 간첩교육’ 고백”
김 씨는 “1988년 12월에 강 씨를 마지막으로 만났다”면서 “저(강 씨)하고 나하고 조국이 다른데 만날 이유가 없다. (조선노동당) 당원증까지 받은 사람이 왜 (통진당 비례대표 후보로) 있나. 평양에 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통진당의 부정경선 사태에 대해선 “진보당 했던 친구들에 대한 애정은 남아있다”라면서도 “그렇지만 한국을 잘못 이끈 것이다. 있어선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화) 운동을 좀 했다고 나라에 우려먹으려고 한다. 물러날 때도 알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 씨는 전날 한 인터넷매체에 올린 공개서한에서 “강 씨가 평양에서 간첩교육을 받고 유학생 신분으로 남한에 들어와 활동했던 모든 것을 털어놓은 적이 있다”며 평양에서 밀봉교육을 받은 사실까지 자신에게 고백했다고 말했다. 당시 김 씨는 부산 미국문화원 방화사건으로, 강 씨는 ‘재일동포 유학생 간첩단 사건’의 주범으로 각각 사형선고를 받고 대전교도소에 수감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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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종 기자 p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