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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한주저축은행 간부, ‘가짜 통장’으로 160억 사기

입력 | 2012-05-11 22:06:00


채널A ‘뉴스A’ 방송화면 캡쳐.

[앵커멘트]

이번에 영업이 정지된 한 저축은행이
황당한 사기를 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객들에게는 가짜 통장을 내주고
돈을 빼돌렸습니다.

피해액이 무려 160억원을 넘습니다.

피해자들은 어제
가지급금을 신청하러 가서야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황승택 기잡니다.




▶ [채널A 영상]가지급금 신청하러 갔더니 “가짜 통장입니다”

[리포트]
영업정지된 한주저축은행 예금자의 통장입니다.

4천950만 원이라는 금액이
선명하게 찍혀있습니다.

하지만 이 통장은 가짜 통장.

예금자는 어제 예금보험공사에 가서
가족 4명 명의로 들어둔 2억 원에 대해
가지급금을 신청하려다
이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전산으로 조회를 해보니
계좌가 아예 개설돼있지 않다는
황당한 답변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한주저축은행 예금자]
"은행에 가서 예금을 할 때마다 은행장을 불러내 전산업무를 다 확인하고 나오는 사람은 없죠."

[녹취:한주저축은행 예금자]
"저는 다음달이 만기거든요. 7월에 써야하는데 황당해서
밤에 잠도 못자고 일어나니까 눈이 아팠어요."

알고 보니 이 저축은행 간부가
가짜 전산망으로 통장을 만든 겁니다.

원래 고객의 돈을 받으면
은행의 원장이라고 불리는 곳에 기록을 해야 하는데
내부 테스트용 단말기로 통장에 돈만
찍어주고 고객돈은 따로 빼돌린 겁니다.

올 3,4월 사이
3개월만 맡겨도 연 3.5%를 주는 저축은행이 있다는 소문이
투자자들 사이에 돌면서
이 저축은행이 있는 조치원까지 찾아가
돈을 맡겼다 낭패를 당한 사람이
370명이 넘고 금액도 160억원 가량 됩니다.

피해자들이 피같은 돈을 되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정식 원장이 없는 계좌는
예금보호 대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당국 관계자]
"예금기록이 없는 사람은 가지급금을 지급할 수 없습니다."

금융감독원은 피해자 규모와 금액을 조사한 뒤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사기를 주도한 저축은행 간부는
도피 중이며 검찰은 그가 작성한 장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들은 14일 오전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일 예정입니다.

채널A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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