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대전 서구 국민연금공단 대전지사 지하 1층에서 ‘NPS 카페테리아 36.5℃’ 2호점 개소식이 열렸다. 아랫줄 왼쪽부터 양모 씨, 윤석연 대전지체장애인협회장, 구우회 대전서구의회 의장, 류지형 공단 기획이사. 국민연금공단 제공
사람의 체온인 36.5℃를 이름으로 내건 이 카페는 체온처럼 따뜻한 마음이 담긴 커피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고령자, 장애인, 이주여성 등을 고용하고 수익금의 일부는 어려운 사람들에게 기부하는 카페다. 지난해 10월 서울 송파구 공단 본부에 문을 연 1호점은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과 이주여성 등 7명에게 매달 10만 원씩 기부하고 있다.
2호점에서는 6급 시각장애인인 양모 씨(36·여)가 일하게 됐다. 양 씨는 “아주 가까이에 있는 물체만 볼 수 있지만 커피를 만들 땐 거품 양에 따라 달라지는 기계 소리에 집중하면 별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양 씨는 “기계를 한 번이라도 더 만지고 연습하면서 커피 만드는 법을 익혀 바리스타라는 꿈을 이루게 됐다. 앞으로 정성을 담아 커피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