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과학원 전국 68곳 조사오존농도 전국 평균 3분의 1
전남 장성군 축령산은 생명의 숲이자, 치유의 숲이다. 시원스레 쭉쭉 뻗은 삼나무와 편 백나무 숲에서 ‘특별한 산소’ 피톤치드를 품어낸다. 동아일보DB
장성군이 전국에서 가장 공기가 맑고 깨끗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성군은 국립산림과학원과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가 공동으로 전국 68개 산촌마을을 대상으로 대기청정도를 분석한 결과 장성군의 대기 중 오존농도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전남의 아황산가스(SO2)와 오존(O3) 농도가 전국에서 가장 낮았으며 오존 농도는 도내에서 장성군이 가장 낮은 수치(9.0ppb)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수치(24.9ppb)의 3분의 1 수준이다. 오존은 산소원자 3개가 결합된 매우 불안정한 기체로 여기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폐 손상과 가슴통증, 기침, 메스꺼움, 충혈 등 건강에 문제를 야기한다. 장성군은 축령산 백양산 등 울창한 산림이 대기의 오존농도를 낮추는 데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양수 장성군수는 “장성의 청정 이미지가 쾌적한 환경에서 전원생활을 꿈꾸는 귀촌·귀농인에게 새로운 희망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