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재무장관 - 중앙은행 총재 회의 내일까지 美서 열려美-中등 난색… 합의 쉽지않아 한국도 출연 규모 정하지 못해
6월 멕시코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전초전 격인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가 19, 20일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다. 이번 회의의 최대 이슈는 국제통화기금(IMF) 추가 재원 확보다. IMF가 4000억 달러 확보를 목표로 각국 정부와 막바지 협상을 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선진국과 중국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국들이 난색을 표시하고 있어 재원 확보가 계획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17일(현지 시간) “이번 주말 추가 재원 확보에 대한 중요한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G20 재무장관들은 올 2월 “IMF-개별 국가 간 합의에 따른 양자 차입이 재정위기 확산 방지를 위한 재원 마련에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뜻을 모았다.
IMF에서 지분이 두 번째로 많은 일본이 600억 달러를 출연하기로 결정했고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등 북유럽 3국은 공동으로 260억 달러를 내기로 했다. 유로존 국가들은 이미 지난해 말 1500억 유로(약 1967억 달러)의 재원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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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스페인이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6%를 넘으며 금융위기 조짐을 보이고 있어 G20 차원에서 유럽 재정위기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도 관심사다. IMF가 최근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1월 전망보다 0.2%포인트 높은 3.5%로 제시했고 독일이 스페인에 대해 그리스식 구제금융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위기감이 다소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