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15명에게 장학금
벤처 1세대 기업인인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사진)은 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비트컴퓨터 본사에서 조현정재단의 장학생으로 선발된 고교생 15명에게 증서를 주며 이렇게 강조했다.
조 회장은 그 자신이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고등학교에 제대로 진학하지 못하고 전자제품 수리상에서 종업원으로 일했다. 그래서 벤처기업인으로는 처음으로 2000년 사재 20억 원을 출연해 장학재단인 조현정재단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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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정재단은 특히 장학증서 수여식에 역대 장학생들을 초청해 선후배들이 서로 조언해주고 도움을 받는 기회가 되도록 하고 있다. 올해 행사에도 총 220명의 역대 장학생 중 군 복무자나 해외 유학생 등을 뺀 150여 명이 참석해 우의를 다졌다.
‘리틀 안철수’라고 불리기도 했던 조 회장은 최근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 되면서 공교롭게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비슷한 시기에 정치권에 한 발을 들였다. 조 회장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희망을 갖고 도전하는 인재를 지속적으로 육성하는 재단으로 운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