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의 전기차용 배터리. LG화학은 10여 곳의 글로벌 자동차 제조회사와 배터리 납품 계약을 맺고 전기차 배터리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좋은 실적에 더해 LG화학이 더욱 주목받는 까닭은 미래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LG화학은 전기자동차 배터리 사업을 비롯해 액정표시장치(LCD) 유리기판 등 차세대 먹거리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 일부는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우선 LG화학은 전기차용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10곳의 글로벌 메이저 완성차업체와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2013년까지 모두 2조 원을 투자해 현재 연간 10만 대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규모를 35만 대 규모로 증설할 계획이다. 현재의 3.5배 규모다. 2015년에는 세계 전기차 시장점유율 25% 이상 확보, 매출 4조 원을 달성해 세계 1위를 더욱 확고히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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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LG화학은 시설투자(CAPEX)는 전년 대비 9.9% 증가한 2조5500억 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주요 투자명세는 석유화학 부문의 아크릴레이트, SAP(고흡수성 수지), 합성고무,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LCD 유리기판, 3D FPR, 전지 부문의 폴리머전지, 자동차전지 증설 등이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에너지 원단위 절감, 프리미엄 제품 확대 등 고수익 사업 육성 및 핵심사업의 수익창출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에서는 태블릿PC용 편광판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등 필름 개발 및 분리막 양산 등 필름·전지재료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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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