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에서는 창원대 총장을 지낸 박성호 후보를, 야권은 노동계 대부 격인 통합진보당 문성현 후보를 단일후보로 내세웠다. 박 후보는 3선을 노리던 친이계 권경석 의원(66)이 나이 문제 등으로 탈락하면서 공천권을 따냈다. 그는 총장 재직 시절부터 출마설이 돌았다.
오랜 기간 노동운동에 투신해 노동계에 지지기반이 두터운 문 후보는 당초 노동자가 많이 사는 창원 성산(옛 창원을) 출마를 준비하다 지난해 초 의창구로 옮겨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6월 성산구 통합진보당 현역인 권영길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돌아갈 기회가 있었지만 ‘진보세력 대통합’이라는 명분을 내걸며 의창구에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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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강세지역에서 박 후보가 고전하는 것은 정치 신인으로 인지도가 낮은 데다 권 의원 조직을 완전 흡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동읍과 북면, 대산면에서 높은 득표율을 기대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대표를 지낸 문 후보는 창원시장 선거 출마 경력 등을 통해 인지도를 쌓았다. 청장년층과 아파트 밀집지역에서 박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하다.
문 후보는 박 후보에 대해 “치열한 문제의식이나 현실감각이 없는 온실 안 화초”라고 공격하고 있다. 박 후보는 “대학 총장 시절 이뤄놓은 실적을 살펴보라. 문 후보는 노동 분야 말고 아는 것이 뭐가 있느냐”라며 되받았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