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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선 조직위원장 “평창올림픽, 연내 완벽한 마스터플랜 마련”

입력 | 2012-03-22 03:00:00

김진선 조직위원장 밝혀
“IOC위원들에 호평받아”




평창=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부리부리한 눈매는 여전했다. 달라진 건 여유와 자신감이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회 1차 회의가 열린 21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만난 김진선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조직위원장(66·사진)이 그랬다. 그는 지난해 7월 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평창 유치 특임대사를 맡아 3수(三修) 끝에 겨울올림픽 유치를 이끈 뒤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어 10월 19일 평창 조직위 창립총회에서 초대 수장에 오른 뒤 5개월 동안 평창만을 위해 뛰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번 회의에서 구닐라 린드버그 조정위원장 등 IOC 위원들이 각종 시설을 둘러보며 “대회 준비가 잘되고 있다”며 호평을 받았다고 전했다. “겨울올림픽은 아시아에서 일본이 두 번 개최한 게 전부다. 평창은 IOC에 제시했던 콤팩트한 경기장 시설과 인프라를 수정 보완해 연말까지 완벽한 대회 마스터플랜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는 환경 파괴 논란이 일고 있는 정선 가리왕산 중봉의 알파인 활강경기장 건설과 관련해 “환경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겠다. 함께 조사하고 토의해 평창 겨울올림픽을 친환경 대회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남북 공동개최에 대해선 “현실적으로나 IOC 헌장상으로도 불가능하다”라면서도 “남북 공동입장과 일부 종목의 단일팀 구성, 공동 훈련캠프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교통편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도 밝혔다. 인천국제공항에서 강릉까지 고속철이 다닐 수 있도록 기존 철도를 리모델링하고 KTX 구간을 신설해 70분 내외로 이동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진부역에서 알펜시아리조트로 이동하는 구간에는 지하터널을 뚫는 방안도 국토해양부와 논의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겨울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평창에 면세점과 외국인 전용 카지노 등을 유치해 세계적인 휴양지로 꾸미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평창=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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