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이석채 회장 “KT, 가상상품 유통 글로벌기업 변신”

입력 | 2012-03-20 03:00:00

이석채 회장 ‘경영 2기’ 선언




KT가 통신회사를 넘어 ‘글로벌 콘텐츠 유통기업’으로 변신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석채 KT 회장은 19일 서울 세종로 광화문 KT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레 경영 2기’ 출범을 발표하며 ‘버추얼(가상) 상품’을 유통하는 글로벌 미디어 유통 그룹이 되겠다고 밝혔다. 버추얼 상품이란 동영상이나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등 디지털 기기를 통해 소비되는 각종 콘텐츠를 말한다. 이에 앞서 이 회장은 16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2015년까지 3년 임기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재선임됐다.

이 회장은 “취임 당시 한국 정보기술(IT)의 부활을 이루겠다고 약속하고 3년간 전 직원이 뭉쳐 IT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KT는 융합의 시대에 통신망 위에서 생산되고 유통될 수 있는 버추얼 상품을 유통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콘텐츠 유통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의지를 드러내기 위해 콘텐츠 관련 자회사의 30, 40대 젊은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기자간담회장에 섰다. KT는 동영상 검색기술을 보유한 ‘엔써즈’,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유스트림코리아’ 등 자회사를 통해 국내의 경쟁력 있는 동영상 콘텐츠를 해외에 유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넥스알’ ‘KT이노츠’ 등 솔루션 자회사와 손잡고 버추얼 상품을 자유롭게 사고파는 생태계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소녀시대의 춤과 노래가 담긴 콘텐츠가 스마트 디바이스에서 돌아다니는, 가상 재화를 유통하는 시장은 앞으로 엄청나게 커질 것”이라며 “이 시장에서 대한민국과 KT가 주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버추얼 상품 유통을 통해 2015년까지 그룹 매출 4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올레tv, 스카이라이프 등 TV 플랫폼을 강화해 유료방송 고객을 1500만 명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회장은 “그룹 내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집중해 앱과 콘텐츠가 자유롭게 유통되는 세상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