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결성 10년째 독점 영업… 외부택시에 폭력 19명 입건
제주국제공항에서 관광객을 상대로 영업을 한 택시들이 ‘조직폭력’ 형태로 운영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지방경찰청 수사과는 제주공항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택시영업을 독점하는 조직을 만들고 폭력을 휘두른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전현직 두목 격인 김모 씨(55) 등 2명을 구속하고 17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3년 주동자 김 씨를 주축으로 ‘○○사람들’이라는 조직을 결성했다. 회원들은 다른 택시운전사가 영업을 못하도록 10차례에 걸쳐 폭력을 행사했다. 제주자치경찰단 주차단속요원에게 골프채를 휘두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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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회장 지시에 절대 복종한다’ ‘장거리 승차장에 다른 택시가 절대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는 행동강령을 만들고 지키지 않을 경우 탈퇴시켰다. 정기적인 체육대회와 단체여행 등을 통해 내부 결속까지 다졌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