쾀바이-킵타누이-마가르사 “날씨 좋다면 대회新 선물”정진혁 “역전 악몽 떨칠 것”
18일 열리는 2012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3회 동아마라톤대회에 출전하는 톱랭커들은 2시간5분대 기록 달성의 최우선 조건으로 날씨를 꼽았다. 코스도 좋고 참가 선수들도 역대 최고인 상태에서 날씨만 도와준다면 2010년 케냐의 실베스터 테이멧이 세운 대회 최고기록(2시간6분49초)을 넘어 2시간6분 벽도 깰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2012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3회 동아마라톤을 이틀 앞둔 16일 세계 각국에서 모인 정상급 마라토너들이 코스를 답사하던 중 출발지인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광장에서 한 줄로 제자리 뛰기를 하며 포즈를 취했다. 선수들은 “날씨만 뒷받침되면 좋은 기록이 나올 수 있는 최상의 코스다”라고 입을 모았다. 김미옥 기자 salt@donga.com
△엘리우드 킵타누이(23·케냐·2시간5분39초)=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이어 한국은 두 번째 방문이라 서울이 낯설지는 않다. 대구는 무더웠지만 서울은 서늘해 좋다. 너무 춥지 않고 비나 바람이 없길 바랄 뿐이다. 그러면 내가 대회 최고기록을 세우고 우승하겠다.
△정진혁(22·건국대·2시간9분28초)=지난해 잠실대교에서 잡힌 악연을 털어내겠다. 잠실대교 위 약 35km 지점에서 굼리에게 잡혀 2위를 했는데 올해는 그 지점에서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춰 동계훈련을 잘 소화했다. 12년 묵은 한국 최고기록(2시간7분20초)을 깨거나 깰 가능성을 보여주는 게 목표다.
△아스칼레 타파 마가르사(28·에티오피아·2시간21분31초)=한국은 첫 방문인데 느낌이 좋다. 훈련도 잘했고 컨디션도 좋아 좋은 기록을 세울 자신 있다.
△웨이야난(31·중국·2시간23분12초)=10년 전부터 서울국제마라톤에 참가하고 있다. 2002년과 2007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우승을 꼭 이루겠다. 지난해엔 훈련 부족으로 살이 많이 쪘는데 올핸 체중도 줄고 컨디션도 좋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18일 서울국제마라톤… 교통통제 양해 바랍니다▼
2012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3회 동아마라톤대회가 18일 오전 8시 서울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 이르는 42.195km 코스에서 열립니다. 오전 5시 30분부터 오후 1시 35분까지 구간별로 서울시내 교통이 부분 통제됩니다. 교통 통제 시간표와 코스도(A21면)를 참조해 나들이 계획을 세워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회 조직위원회와 서울지방경찰청은 시민 여러분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