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개국 외국인 700명 지원해외유학파도 3배로 늘어
“삼성에서 혁신과 성취를 이룩해 정상의 위치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우간다 국적의 C 씨는 최근 삼성그룹 대졸 신입사원 공채에 지원했다. 그는 입사지원서에 “아프리카 정부와 삼성 간의 프로젝트 협력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적었다.
삼성그룹의 올해 상반기(1∼6월) 대졸 신입사원 공채에 해외 유학생과 외국인이 대거 지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 등 계열사들이 세계시장에서 약진하면서 다국적 인재의 지원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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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도 다양해졌다. 중국 출신이 약 2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과 캐나다가 각각 100명가량이었다. 예멘 네팔 나이지리아 수단 우간다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출신 지원자도 있었다.
해외 유학파의 도전도 크게 늘었다. 33개국에서 공부한 3000여 명의 유학생이 이번 공채에 지원했다. 이는 2009년(약 1000명)의 3배로 늘어난 규모다. 최종 출신 학교 소재지는 미국이 약 17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이 약 300명, 호주와 영국이 각각 200명가량이었다. 코스타리카 남아프리카공화국 이란 몽골 우크라이나 폴란드 유학생도 있었다.
삼성 관계자는 “입사 관문인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미국 로스앤젤레스, 뉴욕과 캐나다 토론토 등에서 치르고 희망자에게는 면접을 영어로 진행해 글로벌 우수인재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