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뷔통(왼쪽)과 멀버리(오른쪽 아래)가 봄 상품으로 출시한 토트백. 트렌드포스트 제공. 프레임이 작은 앤티크 시계를 지향하는 로즈몽(오른쪽 위, 왼쪽)과 밀튼 스텔리 제품. 각 사 제공
대신 그 자리는 손으로 들 수 있는 클러치나 토트백 등 작은 백이 빠르게 차지하고 있다. 이른바 ‘미니멀리즘’의 귀환. 유명 브랜드들은 지난해부터 디자인이 똑같은 백을 크기별로 내놓고 있다. 지난해 가을부터 1960년대의 영향을 받아 허리가 잘록한 여성스러운 패션이 인기를 얻으면서 가방 또한 이에 걸맞게 작아진 것이다.
멀버리의 대표적 ‘완판’ 아이템인 ‘알렉사백’을 비롯해 에르메스의 ‘콘스탄스백’, 클로에의 ‘마르시백’과 ‘에델백’ 등은 큰 사이즈 외에 미니 사이즈를 내놓고 있다. 이 중 셀린의 ‘러기지백’은 나노, 마이크로, 미니, 스몰, 숄더, 미디엄 등 6가지 사이즈를 판매하고 있다. 가장 작은 나노는 가로 세로 폭의 길이가 20×20×10cm로 가장 큰 미디엄 라인(38×40×18cm)에 비해 절반가량 축소됐다.
광고 로드중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로즈몽은 프레임 크기가 일반 시계의 3분의 1 수준으로 작은 시계를 전면에 내세워 지난해 매출이 294% 증가했다.
지난해 5월 처음으로 시계를 론칭한 보석 브랜드 스톤헨지도 프레임 크기가 19mm를 넘지 않는 시계를 판매한다. 시계와 팔찌를 겸할 수 있는 실용성과 여성성을 내세웠다. 이탈리아 시계 브랜드인 밀튼스텔리는 지난해부터 10만 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운 작은 프레임의 여성용 시계를 선보이고 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