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한 경남 감독. 스포츠동아DB
경남FC는 12일(한국시간) 키프로스 라르나카에서 폴란드 1부 리그 선두 브로츠와프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브로츠와프는 폴란드 대표 5명, 슬로바키아 대표 2명을 보유한 클럽이다. 현 국가대표는 아니지만 유럽 빅 리그에 진출했다가 복귀한 선수들도 다수다.
윤일록과 이재안의 재치 있는 플레이를 앞세워 경남은 전반을 1-1로 마쳤지만 후반부터는 양상이 달라졌다. 브로츠와프가 벤치에서 쉬고 있던 주전급들을 차례로 투입하자 경기는 한쪽으로 기울었다. 경남은 후반에만 4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그야말로 완패였다. 이 때문에 선수들은 경기 후 실망감이 적지 않은 듯 했다.
경남 최진한 감독은 경기 후 숙소에서 선수들에게 “결과는 큰 점수차 패배였지만 시즌을 준비하는 하나의 과정일 뿐이다. 실망하지 말고 다시 뛰자”고 격려했다. 패배에 따른 실망감에 컨디션과 정신력이 급격히 떨어질 것을 우려한 최 감독은 오히려 등을 두드려줬다.
최 감독은 “오늘 경기가 우리 선수들에게 많은 공부가 됐다. 브로츠와프는 파워와 기술 등 모든 면에서 우리보다 한 수 앞섰다”며 “선수들이 오늘 느낀 부분을 거울삼아 좀 더 노력한다면 큰 점수차 패배가 새 시즌을 준비하는데 좋은 보약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라르나카(키프로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