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케아 사람들은 왜 산으로 갔을까?/대니얼 C. 에스티, 앤드루 S. 윈스턴 지음·김선영 옮김/488쪽·1만8000원·살림
‘음식물 낭비 줄이기 캠페인’을 하는 유니레버 푸드솔루션스 코리아와 CJ프레시웨이. 동아일보DB
DIY 가구업체인 이케아에는 산속을 돌아다니는 일을 하는 직원들이 있다. 이케아에 목재를 공급하는 협력업체를 ‘감시’하는 산림담당관들이다. 보호 가치가 높은 지역에서 베어낸 나무나 불법 벌목한 목재는 사들이지 않는다. 이 회사는 1990년대 사라질 위기에 처한 열대우림에서 벌목한 나무를 사용했다가 여론의 호된 질책을 받고 매출 수백만 달러가 감소한 일이 있다. 목재의 건전성 여부가 회사의 존속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걸 알게 된 이케아는 이후 목재의 유통을 직접 감시했다.
두 저자는 “이제 환경은 단순히 기업의 수익 증대나 브랜드 가치 제고를 넘어 기업 생태계 전반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고 강조한다. 환경을 위하는 척 하는 게 아니라 진짜로 환경친화적 경영을 해야 기업 생태계 자체가 지속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