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장밋빛 전망 잇따라… 장중 한때 113만원까지 올라
동부증권은 30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종전 129만 원에서 150만 원으로 올려 잡았다. 한국투자증권도 이날 적정주가를 140만 원에서 150만 원으로 끌어올렸다. 11일 NH투자증권에 이어 역대 최고 목표주가인 150만 원을 제시한 증권사가 세 곳이나 나온 것.
삼성전자의 몸값 상승은 반도체 업황 개선과 스마트폰 시장 성장의 영향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신현준 동부증권 연구원은 “미국 전기전자와 컴퓨터 관련 기기 소매 판매액이 지난해 4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스마트폰 부문 역시 갤럭시 노트의 성공적인 론칭과 보급형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1분기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8%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동부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92조4000억 원, 21조7000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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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실적개선 기대가 최근 주가에 이미 어느 정도 반영된 만큼 단기 수익률에 대한 눈높이는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올 하반기 선보일 예정인 아이폰5가 삼성전자와 애플의 경쟁 심화로 이어질 수 있고 유럽 재정위기도 여전히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