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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 53분 혈투, 조코비치 웃었다… 호주오픈서 나달 꺾고 우승

입력 | 2012-01-30 03:00:00

여자부는 아자렌카 정상에




현지 시간 오전 1시 30분이 넘어서도 트로피의 주인공은 가려지지 않았다. 역대 메이저대회 결승 사상 최장 기록인 5시간 53분이나 걸린 마라톤 승부에서 최후의 승자는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였다.

29일 호주 멜버른에서 막을 내린 호주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세계 1위 조코비치는 세계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3-2(5-7, 6-4, 6-2, 6-7, 7-5)로 꺾었다. 대회 2연패에 성공한 조코비치는 지난해 윔블던과 US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결승에서만 내리 3번 나달을 누르고 3연속 메이저 타이틀을 안았다. 메이저 통산 5번째 우승.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3위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는 세계 4위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에게 2-0(6-3, 6-0)으로 예상 밖의 완승을 거뒀다.

아자렌카는 11개월 전만 해도 라켓을 놓을지 고민했다. 지난해 2월 1회전 탈락의 수모를 안은 뒤 테니스에 대한 열정이 식은 것 같았다. 하지만 마음을 다잡은 끝에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트로피에 입을 맞추며 세계 랭킹 1위까지 오르는 최고의 순간을 맞았다. 우승 상금은 230만 호주달러(약 27억5000만 원). 이 대회 주니어 단식 챔피언 출신인 그는 벨라루스 출신으로 첫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 정상에 섰다.

14세 때 스페인 마벨라로 테니스 유학을 떠났다가 적응에 실패해 고향 민스크에 돌아온 아자렌카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 골리 출신인 니콜라이 카비불린의 도움으로 미국에서 실력을 키웠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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