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 주의회에서 추진된 ‘동해-일본해 교과서 병기 법안(SB200)’이 무산됐다.
▶본보 1월 18일자 A10면 美버지니아 주의회 상임위…
15명으로 구성된 주의회 상원 교육보건위원회는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동해병기 법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 찬성 7표, 반대 8표로 부결했다. 이날 표결에서는 찬성 7표와 반대 7표가 팽팽히 맞선 가운데 캐스팅보트를 쥔 스티븐 마틴 위원장(공화)이 반대표를 던지면서 부결됐다.
광고 로드중
소위원회 통과 당시에는 전체회의 통과 전망이 유력했으나 공화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친일본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부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미국의 주의회 단위에까지도 보이지 않게 일본의 영향력이 스며들어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앞서 2007년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규탄 결의안이 미국 연방하원에 상정됐을 때 일본 측은 주미 일본대사관의 주도하에 집요하게 통과 반대 로비를 펼친 바 있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