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게잡이 6일간 바다와 사투
키토산 덩어리…겨울이 제철
홍게잡이 조업은 여러 어업 중 노동 강도가 가장 극심한 것으로 손꼽힌다. 홍게가 있는 곳은 1000∼2000m 깊은 수심이므로 작업 현장이 먼 바다여서 배를 타고 이동하는 항해거리 자체가 길다. 또한 그물로 잡는 대게와는 달리 통발을 쓰는데, 통발을 놓고 걷어 올리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한번 작업을 나가면 5∼6일은 바다에 떠 있어야 한다.
12km짜리 로프에 300개의 통발을 매단 것을 ‘한 틀’이라고 하는데 32창성호의 경우 스무 틀을 심해로 가라앉힌다. 미끼는 고등어나 다랑어 같은 비린내가 강한 생선 토막이다.
홍게는 7∼8월 두달을 제외하고는 항상 먹을 수 있지만 물론 겨울철이 가장 싱싱하고 살이 꽉 찬 제철이다. 대게에 비해 키토산이 훨씬 풍부해 가공 후 껍질은 사료나 화장품의 원료로 쓰인다.
[스포츠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