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유통업계 설대목 맞아 ‘전통 떡 케이크-차례상 제품’ 등 한정판 선봬
식품 및 유통업계가 설을 맞아 특별 한정판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오리온, 파리바게뜨, 스타벅스코리아, 풀무원의 제품(위에서부터 시계방향). 각 회사 제공
설을 앞두고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손님들이 이 회사가 설 특선으로 내놓은 전병세트를 보고 있다. SPC 제공
○ 전통 옷을 입어라
SPC그룹의 제과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설을 맞아 전통 색을 가미한 빵들을 선보였다. ‘소담병’이 대표적이다. 소담병은 일본 교토지방의 명물 ‘오타베 모찌’를 우리식으로 다시 만든 것이다. 찹쌀 피 안에 3가지 앙금을 넣었다. 여성들이 좋아하는 유자, 달콤한 초콜릿, 입 안의 텁텁한 느낌을 없애주는 녹차다. 바깥에는 고소한 콩고물을 덧입혀 맛을 더했다. 가격은 1만6000원. 또 찰보리와 팥 앙금이 조화를 이룬 찰보리빵, 통팥 앙금이 듬뿍 들어간 경주빵 등을 전통 명가세트로 묶었다. 오랜만에 뵙는 시골 어르신이 좋아할 만한 아이템이다. 가격은 1만9000원.
이 회사 떡 브랜드 ‘빚은’도 설을 맞아 총 27종의 설 선물세트를 내놨다. 한과, 떡국떡, 차례 술, 월병, 전병 등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했다. 크라운베이커리는 일반 케이크가 아닌 설 특선 떡 케이크를 내놨다. 약식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대추와 밤, 호박씨가 어우러진 전통 떡 케이크이다. 20일부터 매장 판매를 시작한다. 온라인은 현재 예약 판매 중인데 18일부터 배송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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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브랜드 배스킨라빈스는 재치 있는 표현으로 젊은이들의 관심을 끈다. ‘새해 복 많이 받을 걸(girl)’, ‘새해 대박 나겠군’이 그것. ‘걸’은 소녀를 뜻하는 영어단어 ‘girl’, ‘군’은 남자아이에게 붙이는 호칭으로서의 의미를 담고 있다. 디자인은 족두리를 쓰고 연지곤지를 앙증맞게 찍은 여자아이가 새해 인사를 하는 모습과, 전통 혼례 시 남성이 쓰는 사모관대로 멋을 낸 남자아이의 모습. 가격은 각각 2만3000원이다.
○ 설에도 여심을 잡아야
설 차례상을 차릴 주부들을 위한 상품도 있다. 풀무원이 내놓은 ‘슬라이스 차례 두부’가 그것이다. 22일까지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이 두부는 1.5cm 두께로 미리 잘려 있다. 자를 필요가 없어 손이 바쁜 주부들에게 인기다. 기존 두부보다 약 10% 더 단단한 점도 특징 중 하나. 부침요리에 어울린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미 작년 추석에 처음 선보인 뒤 주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올해는 배가량 생산량을 늘렸다.
새해가 되면 매번 다이어트 계획을 세우는 여성들을 돕는 차도 있다. 펜넬차가 그것이다. 펜넬은 지중해 연안에서 나는 원료로, 이뇨 작용을 활발하게 해 체내 노폐물을 밖으로 빼내는 기능이 있다. 변비 해소, 위장 내 가스 제거 등은 덤으로 얻는 효과. 활발한 위장 활동에 도움을 줘 다이어트 기간의 더부룩함을 해소하는 데도 좋다. 배우 고소영 씨가 출산 후 몸매 관리를 위해 사용한 허브차로도 유명하다.
용의 해인 만큼 용을 주제로 한 상품을 내놓는 업체들도 있다. LG상사 트윈와인은 허영만 화백과 함께 ‘용 와인’을 출시했다. 와인은 네 가지 컬러와 네 마리의 용 콘셉트로 구성돼 있다. 각각의 와인에는 성공과 행운을 주제로 담은 스토리도 있다. 용띠 해 기념 선물로 입소문을 타면서 출시 2주일 만에 7000병이 판매되기도 했다. 또 스타벅스코리아는 10일부터 24일까지 전국 400여 매장에서 ‘용 머그’와 ‘용 텀블러’가 들어간 ‘드래건 선물세트’를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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