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철한 9단 ● 조한승 9단결승1국 2보(26∼48)
흑이 좌하귀에 걸쳐온 데 대해 최철한 9단은 반은 협공, 반은 갈라치는 의미로 백 26을 뒀다. 백으로서는 좌하귀만 지키다 보면 좌변에 커다란 흑집을 내줄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조한승 9단도 흑 27 날일자로 고압적인 행마를 택했다. 백 28도 당연한 반발. 서로 역에 역으로 두어가고 있다. 돌들이 서로 끊겨 한바탕 전운이 몰아치고 있다. 흑 29, 31에 백 32는 좋은 행마. 백 36까지 쌍방 최선의 접전이다.
흑 37부터 서로 물러설 수 없는 전투가 시작됐다. 백 40은 정수. 참고 1도처럼 백 1로 끊는 것은 소탐대실. 흑 2로 두면 10까지 봉쇄돼 백이 크게 당한다. 흑으로서는 이후에도 흑 2 밑으로 뚫어가는 즐거움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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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9단은 백 44로 중앙을 눌러 흑의 뜻을 거스른다. 이어 백 46, 48로 일전불사를 외친다. 초반 불꽃이 튀는 접전이 계속된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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