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가격 99달러지만 현 입찰가 3천700달러
4년 전 미국 버지니아 공과대학(버지니아텍)에서 총기를 난사해 32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한국계 학생 조승희의 계산기가 온라인 경매에 나온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30일 조 씨가 재학 당시 사용하던 텍사스인스트루먼트社의 'TI-83 플러스' 계산기가 범죄자들의 물건을 판매하는 '슈퍼노트(Supernaught)' 웹사이트에서 경매에 부쳐졌다고 보도했다.
조 씨의 계산기는 여느 대학생들이 수학 강의시간에 사용하는 평범한 종류로 원래 가격이 99달러(약 11만원)이지만, 현재 입찰가가 3700달러(약 430만원)에 달한다고 W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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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조 씨의 계산기는 2007년 4월에 총격 사건이 발생하기 3개월 전 그가 직접 이베이에 62달러에 내놓은 물건이다.
당시 조 씨는 이베이 웹페이지에 해당 계산기를 내놓으며 "사용한 기간이 한 학기도 안 되고, 작동도 매우 잘 된다"고 상품 설명을 했다.
범죄자의 물건을 모으는 수집가와 전문가들은 이번에 경매에 나온 계산기가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지 4년 만에 처음으로 세상에 나온 조씨의 물건이어서 '희귀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수집가들 사이에서 범죄자들의 물건이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는 현상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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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