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점퍼 차림으로 관에 실린 채 이승과 작별했다.
조선중앙TV 아나운서는 28일 영결식을 중계하면서 "장군님을 수수한 야전복 차림으로 떠나보내는 것이 너무도 안타까워 오열을 터뜨린다"고 말했다.
'야전복'은 김 위원장이 즐겨 입던 점퍼차림을 일컫는 표현.
또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대통령을 영접할 때도 이 점퍼를 입었고, 중국 정상과의 만남 때도 이 복장을 애용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인민들이 야전복으로 부르던 점퍼 차림으로 전선시찰과 경제단위 현지지도를 이어갔다"며 "세계 각국에서 모여드는 외교사절을 만나는 석상에서도 제낀 옷(정장)에 넥타이가 아니라 수수한 점퍼 옷차림으로 계셨다"고 소개했다.
북한이 김 위원장의 사망 장소를 '야전열차'라고 발표한 데 이어 수의로 '야전복'을 강조한 데는 '인민을 위한 지도자'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내포된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