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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90만 근로자 모두가 ‘수출 경북’ 주인공”

입력 | 2011-12-13 03:00:00

경북道, 무역의 날 대통령 표창
일자리 창출 이어 수출도 이끌어




“경북 지역 18만4000여 개 사업체에서 일하는 90만 명이 모두 수출 주인공입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사진)는 12일 “무역이 안 되면 나라가 살 수 없는데 경북이 대들보 역할을 하고 있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서울에서 열린 ‘제48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경북도가 수출로 대통령 표창을 받기는 처음이다.

경북 지역 수출 실적은 16개 시도 가운데 6위 규모지만 어려운 여건에서도 연말까지 수출 5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경북은 1997년 102억 달러를 기록한 후 2004년 340억, 2007년 452억, 지난해 449억 달러를 달성했다. 올해는 52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구미공단 전기전자제품이 249억 달러(전체의 57%), 포항철강공단 철강금속제품이 112억 달러(전체의 26%)를 차지해 구미와 포항이 경북 수출을 이끈다. 무역수지 흑자는 현재 290억 달러로 전국 2위가 예상된다.

김 지사는 “경북 수출이 성장세를 이어가려면 특히 중소기업의 국제경쟁력 제고가 시급하다”며 “중소기업이 자체적으로 하기 어려운 기술개발과 마케팅 등에 집중 지원을 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수출환경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경북의 중소기업은 전체 기업의 98%이며 고용은 65%, 수출은 18%를 차지한다.

경북도는 올해 3월 행정안전부의 지역 일자리 창출 평가에서 신규 일자리 1만5000여 개를 창출한 것으로 인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지난달에는 올해 정부합동평가에서 16개 시도 중 1위를 차지했다. 김 지사는 “수출과 일자리는 동전의 양면”이라며 “기업과 지자체가 한마음으로 경쟁력을 키워 수출 경북의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