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女검사, 변호사 모두 구속..수사에 탄력 붙을 듯
'벤츠 여검사' 사건의 핵심인물인 최모(49) 변호사가 구속됐다.
부산지법 임경섭 영장전담판사는 9일 최 변호사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상해, 감금치상, 무고 등의 혐의로 청구된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임 판사는 "증거인멸과 도주우려가 있다"고 영장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광고 로드중
이에 따라 이창재 특임검사팀의 수사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 변호사는 지난 1월24일 '벤츠 여검사' 사건 진정인인 이모(40·여)씨의 절도 피의사건과 관련해 검사장급 인사 2명을 대상으로 한 로비명목으로 이씨로부터 1000만원을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를 받고 있다.
그는 이씨가 "더 이상 만나지 않겠다"고 한다는 이유로 지난 3월과 5월에 각각 전치 11주와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상해)도 받고 있다.
최 변호사에게는 지난 7월11일 더 이상 돈을 빌려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씨를 차에 가두고 질주하면서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감금치상)도 적용됐다.
광고 로드중
이씨가 1억원을 호가하는 유명 조각가의 작품 2점을 편취했다며 거짓 고소한 부분도 무고혐의에 포함됐다.
그러나 최 변호사는 영장실질심사에서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지법은 최 변호사가 부산·경남지역 부장판사 출신인 점을 고려해 심리를 향판(지역법관)인 임 판사 대신 비(非) 지역법관인 박미리 영장전담판사로 교체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했으나 원칙을 고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