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3개 대학 계열별 분석
국내 대학의 계열별 1인당 장학금을 분석한 결과 인문사회계열에서는 홍익대, 자연과학계열은 강원대 제2캠퍼스, 공학계열은 울산대, 예체능계열은 아주대, 의학계열은 성균관대가 가장 많은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동아일보가 전국 재적학생(휴학생 포함) 1만 명 이상 93개 대학을 대상으로 2011년 각 대학 계열별 평균 등록금(교육과학기술부 대학알리미 자료 기준)과 2010학년도에 지급된 계열별 1인당 장학금(대학알리미 자료를 재가공한 자료 기준)을 조사해 산출한 결과다. 이에 앞서 동아일보는 학생이 1년간 실제 부담하는 ‘실질등록금’ 93개 대학 순위를 보도한 바 있다.
▶본보 11월 18일자 A1면 명지대 845만원 가장 비싸…
A3면 충남-경기, 광주-부산보다 100만원 넘게 비싸
○ 등록금 차이 커도 장학금 수준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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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계열에선 홍익대가 1인당 장학금이 213만7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홍익대에 이어 연세대, 강원대 제2캠퍼스, 성균관대, 동국대 순이다. 자연과학계열에서는 강원대 제2캠퍼스가 가장 많고 성균관대, 연세대, 서울대, 경희대 국제캠퍼스 순이다. 공학계열에서는 울산대가, 예체능계열에서는 특기생 중심으로 학과가 구성된 아주대가 가장 많았다. 의학계열에서는 성균관대가 1인당 장학금이 956만5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성균관대는 등록금이 1000만 원이 넘지만 장학금 지원이 풍부해 실질등록금이 200만4000원에 불과했다.
○ 경비 줄이고 기업·지역 도움 받고
계열별 장학금 1위 대학은 장학금 확충 ‘노하우’가 있다. 인문사회계열 장학금 1위인 홍익대는 ‘짠돌이 대학’으로 유명하다. 총장과 처장 등이 사용하는 학내 관용차가 중소형차 1대뿐이다. 주요 처장에게도 법인카드를 지급하지 않는다. 김동헌 홍익대 기획처장은 “올해만 장학금을 49억 원가량 늘린 데 이어 내년에도 50억 원가량 더 마련할 생각”이라며 “아끼는 만큼 장학금으로 더 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강원대 제2캠퍼스(강원 삼척시)는 지방 국립대란 약점을 오히려 기회로 만들었다. 강원대는 지방자치단체의 도움을 받아 1인당 장학금 순위에서 자연과학계열 1위, 인문사회계열 3위를 차지했다. 강원대 차장섭 기획처장은 “폐광지역 경기를 살리려면 관광 리조트 대신 대학 캠퍼스를 유치해야 한다고 삼척시와 지역민을 설득했다”며 “장학금이 많다고 소문이 나자 전국에서 학생들이 몰려들고 학교 주변 피자집 매출이 20배나 늘 정도로 경기도 살아났다”고 말했다.
울산대와 성균관대는 학교법인을 지원하는 기업의 도움을 받았다. 울산대는 현대중공업과 서울아산병원에서 받은 지원금을 우수학생 유치를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해 1인당 장학금 공학계열 1위, 의학계열 2위를 차지했다. 성균관대도 삼성그룹의 지원을 받고 있다. 두산그룹이 운영을 맡은 중앙대도 장학금이 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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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