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교육방식, 中전문대 발전 모델”
최재영 영진전문대 부총장(왼쪽)과 마광수이 산둥상업직업기술학원 원장이 양국 전문대의 직업교육 경쟁력 향상을 위한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두 전문대가 손을 잡으면 중국과 한국에 진출한 기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영진전문대)
대구 영진전문대 최재영 부총장은 1일 중국 산둥(山東) 성 지난(濟南) 시에 있는 국립산둥상업직업기술학원 마광수이(馬廣水) 원장과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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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협약은 올해 6월 마 원장을 비롯해 중국의 전문대 총장 20명이 국내 전문대의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3주 동안 연수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마 원장은 “연수 동안 한국 전문대가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기업과 협력하면서 전문대의 경쟁력을 높이는 노력은 두 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인 흐름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 원장은 “중국 전문대도 직업 교육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입생이 미달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입학하고 싶은 대학이 얼마나 글로벌화됐느냐가 학생들의 큰 관심”이라고 덧붙였다.
산둥상업직업기술학원은 올해 겨울방학부터 교직원과 한국어학과 학생을 중심으로 영진전문대에 연수단을 파견하고 내년에는 두 대학의 문화캠프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 부총장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대학이든 기업이든 점점 설 자리가 좁아진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며 “경제와 문화 등 여러 면에서 중국과의 관계가 긴밀해지는 만큼 경쟁과 협력을 통해 전문직업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