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 크게 늘려 경쟁력 향상… 올 수출 작년보다 15.5% 늘듯20여년만에 뚜렷한 증가세로… 오늘 섬유기업인 비전 선포식
올해 3월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국제섬유박람회에서 외국인 바이어가 섬유 신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올해 박람회에는 섬유산업 호황에 힘입어 역대 최대 규모인 국내외 296개 업체가 참가했다. 대구국제섬유박람회 사무국 제공
대구경북에 투자를 늘리는 섬유기업이 많아졌다. ‘연구개발=글로벌 경쟁력’이란 인식이 자리 잡은 것이다. 중국 등 후발주자의 저가공세를 이겨내려면 신제품 개발과 품질 개선, 경영체질 강화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에 따르면 지역 섬유기업 부설연구소는 2005년 38곳에서 지난해는 132곳으로 크게 늘었다. 전국 섬유기업 연구소 268곳의 절반을 차지한다.
제품도 원단 같은 1차 제품에서 첨단기술을 접목한 신소재 제품으로 부가가치를 크게 높여 수출경쟁력으로 연결하고 있다. 올해 지역 섬유 수출은 33억 달러(약 3조8000억 원)로 지난해 28억5600만 달러(약 3조2000억 원)보다 15.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0년 29억8000만 달러(약 3조4000억 원) 이후 최고 실적이다. 1990년부터 내리막길을 걸었던 섬유가 20여 년 만에 뚜렷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동수 협회장(60)은 “섬유산업이 재도약할 기회가 왔다”며 “섬유인들이 힘을 모아 섬유산업의 미래를 활짝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