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출신들 경기 치를수록 조직력 진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런던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차전의 키워드는 ‘홍명보 키즈의 부활’이었다.
2009년 이집트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부터 시작된 홍명보호 용사들이 다시 뭉치자 전력이 탄탄한 모양새를 갖췄다. 스코어는 1-0 한 골차 한국의 승리로 끝났지만 훨씬 짜임새 있는 플레이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사우디전에 포백 수비라인을 구축한 윤석영(전남)-홍정호(제주)-김영권(오미야)-오재석(강원)은 2년 전 청소년 대회 때도 붙박이 디펜스 진용을 이룬 핵심 멤버들이었다. 또 결승골의 주인공 조영철(니가타)과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역시 홍 감독이 직접 발굴하고 키워낸 한국 축구 차세대 자원들이다.
이런 덕분일까.
모처럼의 동문회(?)에서 기분 좋은 승점 3점을 추가한 가운데 모두가 한 목소리를 냈다. 왼쪽 풀백 윤석영은 “(조)영철이 형과는 청소년대표 시절부터 계속 손발을 맞춰와 서로가 뭘 원하는지 알고 있다”고 했고, 조영철도 “(윤)석영이와 함께 왼쪽 사이드를 맡지만 굳이 전술 얘기를 하면 더 헷갈릴 뿐”이라며 활짝 웃었다.
상암|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