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 KCC 잡고 공동 2위
이날 경기는 국내 최장신 센터인 KCC 하승진(221cm)과 인삼공사의 슈퍼 루키 오세근(200cm)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로 관심이 모아졌다. 첫 만남이던 2일 경기에서는 12득점에 리바운드 12개, 가로채기 3개, 블록슛 2개를 기록하는 전천후 활약으로 승리를 이끈 오세근의 판정승이었다. 하승진은 13득점, 5리바운드에 그쳤다.
둘은 경기 시작을 앞두고 서로 웃으며 장난을 치고 얘기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심판의 휘슬이 울리자 양보 없는 몸싸움을 벌였다. 하승진은 1차전 판정패의 설욕을 노렸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하승진은 리바운드 11개를 잡아내면서 골밑 싸움에서 버팀목 역할을 했지만 9득점에 머물렀다. 이에 비해 오세근은 12득점, 5리바운드, 3가로채기를 기록했다. 특히 오세근은 접전이던 4쿼터에 6득점과 3리바운드를 집중시키면서 KCC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는 데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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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공사는 로드니 화이트가 19점을 넣으면서 공격을 이끌었고 박찬희와 김성철은 KCC가 쫓아오는 고비마다 득점포를 가동해 승리에 힘을 보탰다. KCC는 디숀 심스가 24점을 몰아넣으며 분전했지만 따라갈 만하면 터져 나오는 실책에 발목이 잡혔다. KCC는 17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전주=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