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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칠 때 떠나는 ‘진짜 달인’ 김병만

입력 | 2011-11-10 03:00:00

개콘 최장수 코너 막내려마지막 녹화분 13일 방송




KBS2 ‘개그콘서트’의 최장수 코너인 김병만 씨의 ‘달인’이 3년 11개월 만에 막을 내린다.

개그콘서트의 서수민 PD는 9일 “소재가 부족해지고 김 씨의 스케줄도 많아져 김 씨와 제작진이 ‘박수칠 때 떠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달인’의 마지막 녹화분은 13일 방송된다.

김 씨는 이날 녹화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달인은 내 인생에 가장 큰 선물이지만 많은 후배들이 잘해주고 있는 지금이 그만둘 수 있는 딱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개콘에서 하차하는 것은 아니고 새해에 다른 코너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씨와 후배 개그맨 류담, 노우진이 함께 진행하는 ‘달인’은 2007년 12월부터 방송되면서 개콘의 간판 코너로 자리 잡았다. 김 씨는 이후 스타 개그맨으로 떠올라 3년 연속 KBS ‘연기대상’ 후보에 올랐다.

김 씨는 “그동안 260개 정도의 달인을 연기했는데 외줄 타기, 외발자전거 타기 등 많은 것을 배웠다. 지난해 말 달인쇼를 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돌아봤다. “개콘을 12년째 해오면서 힘들 때도 있었지만 시청자들의 사랑으로 여기까지 왔다. 코미디언으로 죽고 싶고, 뭘 하든 희극적 존재로 남고 싶다.”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