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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탈북犬?… 서해로 귀순 北주민 21명 개 1마리 데려와

입력 | 2011-11-08 03:00:00


최근 서해를 통해 귀순한 탈북자 21명이 개 한 마리를 데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가 개를 데리고 귀순하기는 처음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탈북한 북한 주민 21명이 타고 온 5t급 목선 안에서 개 한 마리가 발견됐다. 관계당국은 이들의 탈북 배경과 더불어 개를 데리고 있는 이유를 확인하고 있다.

관계당국은 개가 주인을 따르던 애견이라 남겨두지 못해 데려왔을 가능성과 함께 장기 해상 표류에 대비한 식용일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있다. 목선에서 발견된 개는 잡종견이며 현재 정부 합동신문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주인과 함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들은 발각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짖거나 우는 동물을 데려오지 않는다. 이번에 목선을 타고 온 탈북자들도 발각 위험을 낮추기 위해 모든 불을 끈 채 중국 어선들 사이에 섞여 NLL 이남으로 넘어왔다.

통일부 관계자는 “통상 탈북자들의 소지품은 하나원(탈북자적응교육시설)을 퇴소할 때 본인에게 돌려준다”며 “하지만 이번 경우처럼 살아있는 동물을 데려온 경우는 처음이어서 동반 배경 등을 합동심문조에서 조사한 뒤 처리 방향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오전 3시 20분경 서해를 통해 남하하다가 NLL 남쪽 39km, 대청도 서쪽 48km 해역에서 남측 해군 함정에 발견됐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