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스 임찬규.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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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 안 될까요?”
등번호 1번을 내놓은 LG 임찬규(19·사진)가 새 번호 선택을 놓고 목하 고심 중이다. LG 입단 후 달았던 등번호를 경찰청에서 제대해 팀에 복귀한 원래 주인 우규민(26)에게 돌려줬기 때문이다.
우규민은 이에 대해 “찬규가 올해 너무 잘해 1번을 그냥 찬규에게 줘야하는 것 아닌가 생각하고 있었는데 돌려주더라”면서 “이제 찬규보다 야구를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책임감이 생겼다”고 웃었다. 임찬규는 “휘문고 직속 선배인데 내가 감히 어떻게 선배 번호를 빼앗느냐”면서 “이제 어떤 번호를 달아야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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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냥 물러날 임찬규가 아니었다. 그는 “선배보다 적어도 2∼3년은 제가 선수생활을 더 하지 않겠어요? 선배 은퇴하신 뒤 제가 말년에 11번 달면 되죠. 언젠가는 11번 달 겁니다”라며 능글맞게 웃었다. 할말을 잃은 박현준은 하늘을 쳐다보며 한숨만 내쉬었다.
잠실|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