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의 죽음으로 북한 김정일 왕조가 과거식 전체주의의 마지막 보루로 남았다"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와 시사잡지 뉴스위크 등에서 편집장을 지낸 미국언론인 윌리엄 돕슨은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돕슨은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를 이른바 `옛날식 독재자(old-school dictator)'로 규정하고 "독립적 언론, 시민사회, 야당도 허용하지 않는 등 악명높은 억압적 경찰국가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돕슨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에 대해 2차례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후계자를 지명하면서 총리로 물러난 뒤 다시 대권에 도전하는 방식으로 나름대로 헌법을 지키려는 노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공산당은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점차 확대하고 있으며,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도 야당의 활동을 보장하고 선거를 치르는 등 외견상 민주주의를 표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돕슨은 그러면서 "독재는 어떤 형태로든 사라지지 않겠지만 카다피와 같은 독재자를 당분간 다시 보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한 뒤 북한에 대해서는 "이런 현대의 억압정권들 가운데 김정일 왕조가 `옛날식 전체주의'의 진정한 보루로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