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에너지 내년 1월 출범… 신재생-대체에너지 강화
허창수 GS그룹 회장(사진)이 19일 “글로벌 재정 위기는 우리에게 직접적인 충격을 주고 있지만 위기일수록 성장 분야에 창의적으로 도전해 미래형 사업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맞춰 GS는 신재생 및 대체에너지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자회사인 ‘GS에너지’를 설립하기로 했다.
허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4분기 임원모임에서 “GS칼텍스의 수출 비중이 60%에 근접하는 등 그룹 전체 매출의 절반이 해외에서 이뤄지고 있다”면서 환율, 금리, 원자재 등의 시장 리스크는 물론이고 거래상의 사고나 현장 관리의 허점 등을 경계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의 위기를 발판으로 삼아 미래형 사업구조를 확고하게 구축해야 한다. 내년도 사업계획부터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고 결연한 의지를 담아야 한다”면서 “위기가 일단락되면 누가 이 난국을 기회로 삼아 성공적으로 도약했는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GS는 에너지 사업을 세분해 경쟁력을 키우는 방안을 미래형 사업구조 구축방안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GS의 지주회사인 ㈜GS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보유 중인 GS칼텍스의 주식 전량을 분할해 에너지 전문 자회사인 GS에너지를 만들기로 했다. ㈜GS가 GS에너지의 주식을 100% 보유하고, GS에너지가 다시 GS칼텍스의 주식을 50% 보유하는 구조다. 11월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 1일에 출범할 GS에너지는 전략적인 해외진출 사업, 가스 및 전기 사업의 통합망 구축, 선도기술 확보, 신에너지 사업 육성, 유전 및 전략 광물 개발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GS칼텍스는 기존의 정유, 석유화학, 윤활유 사업에 전념한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