馬主사업위해 구입한 경주마 6마리 중 첫 우승
경기 과천시가 올해 마주사업을 위해 구입한 경주마들이 최근 좋은 성적을 올리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8일 첫 우승을 차지한 경주마 ‘총알공주’와 관리를 맡고 있는 김점오 조교사. 과천시시설관리공단 제공
과천시는 2009년 10월 한국마사회의 심사를 거쳐 정식으로 마주가 됐다. 그리고 올해 3∼5월 경주마 여섯 마리를 구입했다. 다섯 마리는 국내산, 한 마리는 미국산이다. 경주마 구입비용은 약 2억4000만 원. 한 마리당 평균 4000만 원꼴이다. 이 가운데 두 살 된 암말 총알공주의 가격은 가장 싼 2000만 원이었다. 몸값이 가장 낮은 총알공주이지만 우승의 영광은 가장 먼저 안았다. 8일 과천시 주암동 서울경마장에서 열린 1000m 5경주에서 총알공주는 1분01초03의 기록으로 1위에 올라 상금 1500만 원을 받았다. 지난달 4일 열린 경주에서도 2위를 차지해 상금 600만 원을 벌어들였다.
미국산 ‘이루리’와 6000만 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스피더스’도 지난달 경주에서 선전했지만 입상권에 들지는 못했다. 하지만 총알공주의 선전으로 마주사업에 대한 일부의 우려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과천시는 ‘과천돌풍’ ‘나르샤’ ‘동방무패’ 등 나머지 세 마리도 올해 안에 경주에 출전시킬 예정이다. 또 매년 경주마 두 마리를 추가로 구입하는 등 마주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보통 5년 정도인 경주마 생활이 끝나면 주민들을 위해 승마체험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광고 로드중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